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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홍준표 복당 신청에 국민의힘 시끌…전당대회 '뜨거운 감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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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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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연지 기자 = 야권의 대선 주자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 찬·반 의견이 격화되고 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드러나며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중진 의원들은 대통합의 의미로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반면 초선 의원과 젊은 정치인들은 당 쇄신이 중요한 시기에 홍 의원의 복당으로 당이 과거로 회귀하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연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복당을 촉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12일 SNS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당원을 상대로 조사하면 그보다 더 압도적 찬성이 나올 것”이라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비대위는 임명권자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 달 전 사퇴해 유명무실화했다”며 “거기서 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결정해 주시고, 안 되면 모든 당원 모바일 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 주실 것을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홍 의원 복당에 반대했던 게 아니라 변하시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히려 복당의 길을 열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반대를 뚫고 나오시려면 힘이 아니라 자신이 변했다는 것을 초선과 당원에게 보여주면 된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누가 반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의원과 김 의원은 연일 SNS를 통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SNS를 통해 “대선 주자까지 지낸 5선의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내건 초선을 공개 저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의 중진으로서 까마득한 후배인 초선 의원을 포용하고 담대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포용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좀스럽게 대응하는 이런 태도가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라고 꼬집었다.

정병국 전 의원은 당내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복당 문제가 의총 안건이 된다는 생각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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