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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넥슨,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도 1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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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넥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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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주요 컴퓨터(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불매운동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속에서도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83억 엔(약 9,277억 원), 영업이익 433억 엔(약 4,551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4%씩 올랐다. 당초 넥슨은 지난 2월 실적 발표회에서 올 1분기에 신작 지연 등 이유로 영업이익이 최대 15%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임별로는 '바람의나라: 연'이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6% 성장했다. 특히,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난 3월 PC방 점유율 9%대를 돌파하면서 1인칭 총싸움게임(FPS) 장르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일본 매출의 경우 34억 엔(약 35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성장했고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16%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넥슨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매출은 점점 줄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지역에서의 매출은 257억 9,800만 엔(약 2,7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를 예상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출시가 지연된 영향이다.

또 국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502억 엔(약 5,270억 원)을 기록했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메이플스토리'가 아이템 추출 확률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2월부터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이용자 이탈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지난 18개월 동안 넥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개발 중인 신작과 지적재산(IP) 활용 및 강화, 멀티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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