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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워싱턴포스트, 144년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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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창간 이후 144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샐리 버즈비(55·사진)가 다음달부터 WP 편집국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버즈비는 현재 AP통신 편집국장이다. 7년간 WP 변화를 이끌었던 마틴 배런 전 편집국장은 지난 2월 말 물러났다.

버즈비는 1988년 AP통신에 입사해 워싱턴지사장을 거쳐 전 세계 2800명 기자를 통솔하는 편집국장 겸 수석부사장으로 일했다.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은 버즈비가 글로벌 뉴스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버즈비는 첫 여성 편집국장으로 발탁돼 영광이라며 "다양성이라는 사안에 있어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얼마나 진전을 만들어내든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WP는 2013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수한 이후 디지털 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WP 디지털 구독자는 300만명으로 2016년의 3배다.

최근 미국에서는 ABC뉴스, MSNBC, LA타임스 등이 흑인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미국 주요 매체는 백인 남성 위주였던 인선에서 벗어나 인종, 성별 등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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