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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W컨셉' 품은 신세계, '무신사' 아성 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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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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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을 품은 신세계그룹이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온라인 패션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패션 시장 1위 업체는 ‘무신사’다. 유통 강자인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와 기술력이 합쳐져 무신사의 독주에 제동을 걸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 11일 W컨셉 인수 대금을 지급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의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2000억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하되 W컨셉의 기존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각각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신세계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한 전방위적인 지원이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W컨셉 핵심 판매자의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이마트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에서 ‘쓱라이브’ 상품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멤버십·포인트를 공동 활용하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새로운 가족이 된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와 W컨셉이 시너지 강화에 나서면서 온라인 패션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W컨셉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온라인 여성 패션 편집숍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5%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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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관심은 업계 1위 무신사와의 경쟁으로 쏠린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3319억원으로 W컨셉에 비해 4.7배가량 많다. 지난해 거래액 역시 W컨셉(3000억원) 보다 4배 많은 1조2000억원이었다. 신세계와 W컨셉의 공세에 맞서 무신사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도 연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무신사가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무신사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닷컴 관계자는 “무신사는 주로 1020세대의 어린 연령대가 이용한다. 반면에 W컨셉은 2030세대, SSG닷컴은 3040세대가 주 이용 고객이다. 이들을 겨냥해 제품과 가격도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SSG닷컴이 보유한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확보한 W컨셉이 더해져 독보적인 패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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