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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영화계 '큰형' 이춘연 영화인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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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1일 별세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사진) 장례가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다.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표는 유족과 논의해 이 대표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오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귀가 후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향년 70세.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장례 고문으로는 원로배우 신영균, 정진우·임권택 감독, 영화제작자 황기성, 배우 손숙이 이름을 올렸다. 강우석, 강제규, 명계남, 문성근, 봉준호, 이준익, 이창동 등 영화계 선후배들이 장례위원으로 함께한다.

1983년 영화계에 입문한 이 대표는 1990년대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 시리즈는 신인 감독과 배우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한 그는 한국 영화계에서 큰형 같은 역할을 해왔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 때 적극적으로 영화계 입장을 대변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의 집행위원을 맡아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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