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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양승조 충남지사, 광역단체장 첫 대선 출마선언…“수도권·지방 갈등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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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오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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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 대선 주자 중에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은 두 번째 공식 선언이자,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이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9위의 GDP, 세계 6위의 수출 대국이 됐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라는 3대 위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요구이자 바람”이라며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주거·의료·교육 등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비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바꾸겠다”며 구체적인 공약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5만원, 아이 2명 출산 시 월세 전액 면제) 15년간 300만채 건설 ▶공공주택 비율 20%까지 상향 ▶사병 월급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 등을 제시했다.

자치단체장 대선 주자로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도 강조했다. 양 지사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지방분권·균형발전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4로 조정하고,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종시를 선언식 장소로 택한 것에 대해서도 “(세종시는) 노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상징과도 같은 곳이자, 저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의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18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을 막고자 22일간 단식 투쟁을 벌인 적이 있다.

이날 선언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광역·기초단체장 등이 참석해 ‘충청권 대망론’을 부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강훈식·김영진·김종민·박완주·우원식 등 현역 의원 40여명도 참석해 충청권 대표 후보를 자임하는 양 지사의 출마 선언에 힘을 보탰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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