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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배달부터 할인 판매까지"…와인업계, 대중화 전략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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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와인 수입액 전년동기대비 115.4% 증가해

와인업계, 고급 이미지 벗고 대중화 전략 적극 추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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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와인업계가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대중화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와인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한 행보로 분석된다.

와인업계는 와인 배달 서비스 도입, 인기 와인 할인판매, 캔와인 등 저가 와인 출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와인(2리터 이하 제품) 수입액은 1억966만 달러(122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레드와인 8408만 달러(935억원), 화이트와인 2240만 달러(249억원) 등이다. 1분기 와인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86.4% 증가한 1만5473톤(t)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와인을 찾는 홈술족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주류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주류업계의 마케팅 키워드는 '와인 대중화'다.

주류업계는 와인이 특별한 날은 물론 평상시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와인을 접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영FBC는 외식 브랜드 '알로하포케'와 함께 알파카 와인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영FBC는 알로하포케의 대표적인 메뉴인 하와이안 클래식 참치, 이베리코 포케, 비건 마우이 두부 포케 등과 잘 어울리는 알파카 카르메네르, 소비뇽 블랑을 배달상품으로 선보였다.

알파카 와인은 칠레 와인임에도 전체 생산량의 94%가 아시아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제품이다. 알파카 소비뇽 블랑은 신선한 재료들과 잘 어우러져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즐기기 좋다.

롯데칠성음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호주 대표 캐주얼 와인 브랜드 '옐로우 테일'을 6월말까지 최대 30% 할인 판매키로 했다.

할인이 적용되는 제품은 옐로우 테일의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롯(Merlot), 쉬라즈(Shiraz), 샤도네이Chardonnay), 모스카토(Moscato), 핑크 모스카토(Pink Moscato) 등 총 6종이다.

옐로우 테일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와인을 수출하는 호주 대표 와인 브랜드로 현재 호주 전체 와인 수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최대 와인 시장인 미국에서 단일 브랜드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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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오비맥주는 스파클링 캔와인 '베이브(BABE)'를 2020년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250㎖ 1캔에 2500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레드, 로제, 화이트로 구성된 베이브는 론칭 이후 팝업스토어 운영, 베이브 전용잔 기획팩 출시 등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국순당은 캘리포니아 와인 '데로쉐'를 국내에 론칭했다. 데로쉐는 해외에서 데일리 와인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데일리 와인은 '일상에서 즐기는 실속적인 가격의 와인'을 말한다.

국내에 론칭된 데로쉐 와인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카베르네 소비뇽, 멀롯, 샤르도네 등 주요 품종을 단일로 사용해 만든 '헤리티지 리저브 와인' 5종과 소노마 지역의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사용한 '러시안 리버 밸리 와인' 3종이다.

소용량 와인 수요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750㎖ 미만 소용량 와인 매출은 지난해 월 평균 12%의 성장세를 보였다. 간단하게 한잔을 즐기려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대 초부터 일반적인 와인 용량인 750㎖ 제품보다 적은 375㎖의 '하프 보틀' 와인을 출시했다. 현재는 홈술, 혼술의 트렌드를 반영해 187㎖, 200㎖, 375㎖ 등 다양한 용량의 소용량 와인 40여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용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유흥 채널에서의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며 "와인이 홈술족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주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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