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한국포럼’에 참석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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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1 한국포럼’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살아 숨쉬는, 지속 가능한 지구야말로 인류의 당면하고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탄소중립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회도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 의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한국포럼’ 축사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의 역습에 시들어가는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지구가 건강해야 생명과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과 이상고온, 예측 불가능한 태풍 등의 재난을 언급하며 "인류 탐욕과 무차별한 개발을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팬데믹은 아마도 지구를 살리라는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의 새 국면을 열었다"면서 "올해는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역시 탄소감축 목표를 제시해 녹색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점을 언급하며 "탄소중립은 우리가 반드시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이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는 이달 말 다자정상이 참석하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 회의를 열어,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국포럼은 기후위기로부터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인터뷰형식의 대담을, 세계적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대담이 이어진다. 행사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지어진 석유비축기지였으나, 지금은 시민을 위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마포의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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