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 "文, 잘 못하고 있다"
윤석열 35.3%-이재명 27.7%
노형욱 국토부, 박준영 해수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왼쪽 사진부터)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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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국민이 이들을 임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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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임 후보, 박 후보 등 야당이 '부적격 3인방'으로 규정한 후보자에 대해 응답자 57.5%는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은 30.5%로 집계됐다.
임 후보는 남편과 관련한 논문 의혹 등 갖가지 논란을 일으켰다. 박 후보는 배우자가 영국에서 도자기를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한 일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 절차 마감시한인 지난 1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대통령 특별 연설에서 현행 청문회 제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짚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는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민심의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 격인 신임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5.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7%로 파악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0.2%)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7.4%)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길 바라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권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52.5%, '정권재창출 위해 여당 후보 당선되어야'한다는 대답은 36.8%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묻는 말에 '잘 못하고 있다'는 답은 60.9%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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