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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맛집안내·반찬구독…슬기로운 '비건생활' 다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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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스타트UP스토리] 채식 큐레이션 '채식한끼'의 비욘드넥스트...박상진 대표 "비건 위한 밀키트 등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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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비욘드넥스트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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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국내 최대 채식 빅데이터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채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박상진 비욘드넥스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 비건 종합 쇼핑몰 '채식한끼몰'의 유통 상품을 7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11월 설립된 비욘드넥스트는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 안내 및 경험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채식한끼'와 쇼핑몰 '채식한끼'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7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내가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며 "14년전 군생활 때 채식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결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채식 도전 직장인, 점심 식사는 '채식한끼 메이트' 식당에서

박 대표는 2017년 3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채식한끼' 카페를 만든 뒤 300여명의 채식주의자와 100여회 식사하면서 한국 사회에서의 채식에 대한 고충을 들었다. 채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점심식사'였다.

박 대표는 "직장을 다니는 채식주의자들은 외부에서 식사가 어려워 고심 끝에 도시락을 싸와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채식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초 출시한 앱이 '채식한끼'다. '채식한끼'에는 수도권의 채식이 가능한 식당 3000여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식당들은 박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발굴하거나 제보를 받은 뒤 찾아다니면서 검증한 곳들이다.

모든 메뉴가 채식으로 구성된 식당부터 맛있는 채식 요리가 있는 식당, 별도의 채식 메뉴 주문이 가능한 식당 등의 다양한 정보를 갖췄다. 또 약 30여개의 식당에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의 '채식한끼 메이트' 마크를 붙였다.

'채식한끼'는 지난달말 기준 가입자가 7만명, 월 방문자가 1만2000명에 달할만큼 충성도가 높다. 여성 가입자의 비중이 73.4%로 남성(26.6%)보다 3배 가량 높고 주요 연령층은 20~30대로 추정된다. 유저들이 채식 식당, 조리법, 상품 후기 등을 서로 공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역량도 키워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에는 식당 데이터를 모으면서 채식주의자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며 "이제 어느 정도 생태계가 갖춰진 만큼 채식주의자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채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쇼핑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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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채식 식품 구매, 구독서비스부터 밀키트까지 준비

지난해 7월 시작한 '채식한끼몰'은 박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먹어본 200여개의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직접 테스트한 1등 제품만 선보였으나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상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가정식 반찬 판매업체 '라운드 키친7'과 함께 채식 반찬 구독 서비스도 하고 있다. 매달 100여명이 이 서비스를 통해 채식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비욘드넥스트는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텃밭'과 협력해 '제철 채식 꾸러미' 구독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PB(자체브랜드)상품군 확대와 유명 채식 식당 요리의 밀키트 사업 등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S² Bridge) 서울'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 경영 및 디지털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있다.

앞서 비욘드넥스트는 2019년 9월 소풍벤처스, 2021년 3월 퓨쳐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올해 쇼핑몰 사업 안정화 이후 추가 투자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쇼핑몰에서는 채식 음식 분류가 잘 되어 있지 않지만 '채식한끼몰'은 채식주의자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표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쇼핑몰 안정화와 함께 PB 상품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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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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