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으로 30세 미만에게는 접종하지 않기로 정부가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병원 실수로 20대 남성이 이 백신을 맞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냐고 문의해서 맞은 겁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부산의 한 병원에 한 남성에게서 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백신 예약자가 접종일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용하지 않은 백신, 일명 '노쇼 백신'을 맞을 수 있냐는 내용입니다.
병원 측으로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남성은 별다른 문제 없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20대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지역 보건소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전산 기록을 확인하던 중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질병청은 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방침을 세웠습니다.
'희귀 혈전증'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해당 남성의 이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하고도, 문제를 삼지 않고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회사에 제출하기 위한 백신 접종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접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에 200~300명씩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처럼 백신 접종 관련 지침 위반이 발생했을 때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 "우선은 저희도 (상급)기관인 질병관리청에 질의를 했습니다. 답변이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해당 남성은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건당국과 병원은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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