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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영국 'AZ백신 40세 미만 접종제한'에 당국 "국내선 조정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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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효과 6개월·하루 600명씩 확진시 20대 제외 전연령서 AZ 접종이 이득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영국이 최근 '희귀 혈전증' 발생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제한을 기존 '30세 미만'에서 '40세 미만'으로 강화했으나 정부는 관련 조정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11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빈도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모델링해 (접종) 연령대를 조정하는데 현재로서는 변경이 없기 때문에 조정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조 반장은 이어 "이상반응의 증가와 코로나19 유행상황이 만약 변동이 크다면 이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영국처럼 모델링을 해서 연령대를 구분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총 6개의 시나리오로 구분하고 각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과 부작용 발생 위험을 평가한 바 있다.

당시 6개 시나리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적으로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 발생 위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0명씩 나오고 백신 효과가 3개월간 발생한다는 단기적인 예측 시나리오 하에서는 20대뿐 아니라 30대에서도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이득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30대에서 접종을 통해 사망과 중증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이득은 각각 혈전 생성 위험의 0.6배, 0.7배에 그쳤다.

그러나 자문단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지금처럼 확진자가 하루 600명씩 나오고 백신 효과가 6개월간 발생할 경우라면서 이를 '대푯값'으로 꼽았다. 이 경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혈전 부작용 위험을 상회한다.

자문단은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30세 미만에서는 위험과 이득을 견주기 어렵고 50세 이상은 (접종) 이득이 위험을 압도한다. 30∼50세는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대상의 위험도를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면서 "현재 접종 대상은 의료인과 요양시설 종사자로 접종 필요성이 높고 대체 백신의 수급 불확실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는 등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자문단의 이런 제언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30세 미만에 대해서만 이 백신의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만 3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한 영국의 경우 최근 제한 연령을 '40세 미만'으로 상향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이상반응 관찰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전체 자치구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 시행된 15일 오전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이 접종을 받고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4.15 pch80@yna.co.kr



조 반장은 영국이 접종 연령 제한을 상향한 배경에 대해 "영국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빈도가 100만명당 9.3명에서 10.5명으로 증가했고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새로 모델링을 해서 위험과 이득에 대한 분석을 새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반장은 이어 "우리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아직 없지만 1명 정도 가정을 하고 영국 모델을 기반으로 정리해서 30세 미만으로 일단 결정했다"며 "세부적인 것을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현재 국내에서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분석 시나리오처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접종) 기준 변경사항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접종 이득과 부작용 발생 위험에 대해서는 목요일(13일) 브리핑 때 담당 부서와 전문가가 더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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