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18분 기준 비트코인 6964만원 기록 중
JP모건 "알트코인 급등은 전형적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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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투기성이 짙은 알트코인이 급등하면서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폭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1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77% 하락한 696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6900만원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지배력도 약해졌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가운데 비트코인은 44.38%를 차지했다. 지난 1월1일 70.44%를 기록하던 시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두 배 넘게 상승했는데도 지배력이 약해진 것은 투기성 짙은 알트코인 때문이다. 지난 1월1일 도지코인의 시총 비중은 0.08%였지만 이날 2.48%로 31배 늘었다. 기술적 가치와 정해진 발행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지난 한 달 간 514.05% 오른 바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외 알트코인의 시총 비중도 같은 기간 기준 18.5%에서 33.68%로 증가했다. 반면 전날 5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더리움의 시총 비중은 11%에서 19.44%로밖에 늘지 않았다.
이에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검증이 안 된 알트코인이 급등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거품이 끼는 현상”이라며 “거품이 최고조로 끼던 2017년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미 투자 리서치업체 데이터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40%를 기록할 때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지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왔다. 10일 가상화폐 전문 외신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도지코인이 신규 투자자들을 가상화폐 시장으로 끌어오는 등 긍정적 영향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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