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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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1분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급등세 이후 2분기 '주자'만 이더리움으로 바뀐 채 급등 장세가 이어지자 미국 시장전문가들이 줄줄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한 경고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가상자산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분석이다.
11일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54% 하락한 5만5340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7000만원선이 깨졌다. 전날보다 1.82% 하락한 69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이더리움도 이날은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며 조정 받고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79% 하락한 3912.95달러를 기록중이다. 전날 4100달러까지 치솟은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업비트에서는 1.98% 하락한 491만2000원대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10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시장조사 회사 반다 리서치(Vanda Research)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상화폐 가격의 급등과 순환은 2017년 비트코인의 랠리에 이은 후폭풍을 연상케 하는 '데자뷔의 냄새가 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급등에 이어 이더, 도지코인으로 이어지는 가상화폐 랠리가 폭락으로 끝난 2017년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올해 급등한 후 시장의 광범위한 조정을 받으며 이는 2017년 시장 상황처럼 급락을 연상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다는 "지금 가상화폐 시장은 4년 전에 일어났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뜨거운 감자 게임의 한 가운데 있다"라며 "제도적 지원을 구실로 소액 투자자들이 투기성 주식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에 돈을 쏟아붓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JP모건그룹의 투자전략가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도 "현재 소액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거품'은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snl 방송출연 이수 실망매물이 출회해 전날 575원까지 20% 넘게 하락했던 도지코인은 이날 4.52% 상승해 601원으로 올랐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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