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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한민국은 신안 보유국, 동백파마, 퍼플섬, 홍도 세계적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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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면 홍도리 100대 명산 깃대봉의 매력

글로벌 명성 자자한 퍼플섬의 보랏빛 향기

암태도 아저씨 붉었던 파마머리 푸르게 리셋

임자도 블루플래그 인증, 비금도 하트해변도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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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급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안 암태도 동백나무파마 벽화의 주인공 손석심(79)·문병일(79) 부부. 이 그림은 전국 청년남녀들의 신안여행에서 필수코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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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은 코로나사태 와중에 완공됐음에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반월도 조형물 위에 어린왕자가 편안하게 관조하는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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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은?”

흑산도에서 20여분 배를 타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에 이르자. 경사진 마을의 이동수단 삼발 오토바이 기사 아저씨가 여행자들에게 답을 구하는 운을 던진다.

“민주공화국”이라고 답하자 “홍도보유국”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사랑과 전쟁’ 바위, ET바위, 스키 슬로프 같은 드넓은 산중 반석도 있는 홍도는 매화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뜻의 ‘매가도(梅加島)’라는 별칭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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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사랑과 전쟁바위. 좌로부터 토라진 여인, 어쩔줄모르는 남정네, 교태부리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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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은 행복의 상징이다. 365m중 1m씩 오르며 행복을 새기고, 정상에서 연중 행복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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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안가 33경 외에 대한민국 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도 당차다.

▶산도 멋드러진 홍도= 흑산초 홍도분교장을 지나 왼쪽 나무데크길로 오르면 풍어를 부활시켜줬다는 돌미륵, 후박나무 터널, 동백과 황칠나무가 호위하는 연인의 길을 만난다. 깃대봉은 연리지가 있는 행복의 상징이라 ‘연인의 길’을 두었다. 1m 오를 때 마다 행복을 가슴에 새기고, 365m 정상에 도착하면 연중 행복을 기약한다.

산중턱에서 바다로 수직으로 뚫린 굴이 있는 숨골재가 나온다. 이곳에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지금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숨골재 일부를 나무와 흙, 멘홀로 덮어두었다.

깃대봉 등하산로 주변에선 홍도비비추, 나도풍란, 콩짜개덩굴, 풍란, 홍도까치수영, 구실잣밤나무, 보리밥나무, 석위, 산국 등 희귀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야생난은 국내 자생종의 40%가 홍도를 비롯한 신안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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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야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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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안군 홍도출장소에 난관리사무실을 설치, 특별보호를 한다. 무엽란, 나도풍란, 석곡풍란, 새우난 등 많은 난과 식물과 홍도원추리, 홍도까치수염, 백량금, 섬모시풀, 흰동백, 식나무, 누운향나무, 덩굴사철 등의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보름달(황화소심), 천운소(복색소심) 등 춘란은 한국의 최고 명품 난으로 평가받고 있다.

▶희귀종의 보고 홍도= 유명한 풍란의 자생지인 홍도에는 아름드리 동백 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여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희생식생의 보고이기도 하다.

7부능선쯤에 정숙숯가마를 만난다. 숯을 팔아 소금과 쌀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일제는 무기원료, 기차연료로 쓰려고 이곳 숯 까지 수탈해갔다고 한다.

숯가마를 지나 깃대봉에 오르면 독립문 바위, 주전자 바위 등 기암괴석과 돌김이 많은 태도, 만재도, 가거도, 흑산도가 보인다. 하산한 뒤 서쪽 횟집타운에서 회를 먹어도 좋고, 동쪽 분식집의 배말라면(삿갓조개넣은 라면)도 별미다.

홍도해수욕장은 섬 내 유일한 해수욕장이자 낙조 포인트. 주민들은 '빠돌(둥근돌)해수욕장'이라 부른다. 해변을 뒤덮은 크고 작은 돌은 규암 성분이 많아 신경통, 피부병,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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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ET바위와 흔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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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33경 해상관광코스는 ①도승바위→남문→탕건바위→병풍바위→실금리굴→흔들바위→칼바위→무지개바위→제비바위→돔바위→기둥바위→삼돛대바위→원숭이바위→시루떡바위→용소바위→대문바위→좌불상→②해수욕장→거북바위→만물상→자연탑→부부탑→석화굴→등대→독립문바위→탑섬→대풍금인데, 성수기때엔 ②→① 순으로 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바위, 사랑과전쟁 바위, ET바위, 경사진 드넓은 암반이 멋지지만 진짜 스키를 탔다가는 바다에 떨어진다는 슬로프 반석도 있다. 이름을 붙이기 나름이라면 111경은 족히 되겠다.

▶아름다운 것들 신안이 석권하다= 사실 흑산도와 홍도는 신안군 1004개 보석 섬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우리나라 섬 3700여개 중 27%인 1004(천사)개를 가진 신안군은 ▷코로나 와중에 완성돼 외국인 관광객이 적은데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박지-반월 퍼플섬 ▷국내 최고 포토존 중 하나인 동백나무 머리 벽화의 암태도 ▷태평염전이 국내 최고의 석양을 연출하는 슬로시티 증도 ▷희귀 철새의 보고 옛 ‘소흑산도’ 가거도 ▷해당화핀 명사십리가 아름다운 이세돌의 비금도 ▷섬의 산티아고, 섬티아고 순례길이 있는 병풍리 대기점-소기점-소악도-진섬-딴섬 ▷세계적인 해수욕장 인증을 받은 임자도 대광해변 ▷64개의 해수욕장을 가진 ‘치유의 섬’ 자은도 등 숱한 보물들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천사 신안보유국이다. 신안군청 가고싶은섬팀 061-240-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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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도 섬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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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점·소악도는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본뜬 ‘섬티아고’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의 건축·미술가들이 섬에 머물며 열두제자를 모티브로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까지 이어지는 순례자의길은 이렇게 완성된 예배당 12곳을 따라 총 12㎞를 걷는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길에 비하면 짧은 거리지만, 각 예배당의 건축미를 감상하며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산어보 또다른 촬영지 도초,자은도= 영화 ‘자산어보’는 도초도, 자은도에서도 찍었다. 도초도는 수국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시목해수욕장 주변 70년 이상 된 팽나무 명품 숲길, 우리도 사구 지질탐방 루트 등이 있다. 이웃 비금도는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며 하트 해변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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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하트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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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는 해수욕장이 많은데, 무려 64개나 된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서린 소나무 여인송 숲은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암태도 기동삼거리에 있는 동백나무파마 그림의 주인공 문병일(79)·손석심(79) 부부는 이제 아이돌 못지 않은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신안 가서, 여기 안가면 허전하다. 2019년 군청이 있는 압해도와 서쪽 이웃섬 암태도를 잇는 7.22㎞ 천사대교를 개통하기 직전, 명물을 만들어 보자고 김지안 작가와 지역리더들이 의기투합해 나온 작품이다.

▶독일,미국,홍콩 보랏빛 취재경쟁= 퍼플섬은 코로나 와중에 만들어져 외국인 여행자들이 적은데도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붕도, 다리도 보라색이고 라벤더가 심어지 들녘도 보라색이며, 주민들은 보라색 옷을 입는다. 주민들은 세계적 유명세를 타자, 식기도 농기구도 어로장비로 보라색으로 바꾸자면서 하나 둘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최대 위성TV방송 프로지벤과 홍콩의 여행잡지 유매거진에 소개됐다. 올해 미국 CNN은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 소개했고, 폭스뉴스도 퍼플섬의 독창성을 조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퍼플에 흠뻑 젖은 한국 섬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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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은 지중해 유명해수욕장만 받는 블루플래그 국제해변 인증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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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말탄 여인 사진, 남태평양 룩의 그늘막으로 유명한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은 '블루플래그 국제해변' 인증을 받았다. 이 상은 지중해, 에게해 인접 해변 몇 곳이 받는 영광스런 표상이다. 대광해수욕장은 12㎞ 이상 고운 모래가 펼쳐진 동양 최대 규모 해수욕장이다. 스머프 해변공원, 해송숲 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국제해변 위상에 걸맞게 정비하고 있다. 홍매화 공원도 조성되고 있다.

▶만재도 길 열렸다= 가거도는 차라리 멀리있어 관심을 받지 어정쩡한 남서쪽에 혼자 떨어져 있던 절경의 섬 만재도는 외로웠다. 최근 여객선접안시설이 준공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만재도의 매력까지 발산하면 신안은 빌보드 글로벌 차트의 방탄소년단처럼 아름다운 것들을 석권할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신안보유국이다. [자료협조:신안군청]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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