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5 (수)

검찰수사심의위, 심의 30분만에 ‘이성윤 기소’ 타당 결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소' 찬성 8명·반대 4명·기권 1명

이 지검장 측 “입장 낼 계획이 없다” 침묵 일관

세계일보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0일 오전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1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에 대해 “타당하다”고 권고했다.

수심위는 이날 오후 대검에서 열린 회의에서 15명 참석대상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지검장의 공소 제기에 대해 8명이 찬성, 4명이 반대, 1명이 기권했다.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8명이 반대, 3명이 찬성, 2명이 기권 의견을 냈다. 수심위의 권고 내용은 구속력이 없지만 이날 회의에서 13명 중 8명이 이 지검장 기소에 동의하면서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수사팀과 대검의 기소 결정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수심위는 국민의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해 열린다.

세계일보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에 회의를 시작, 3시간 넘게 이 지검장 측 변호인과 수원지검 수사팀, 외압 피해를 주장한 수원지검 안양지청 소속이던 A검사의 의견 등을 청취했다. 최종 결론을 놓고 심의에 들어간 수심위는 약 30분 만에 이같은 결과로 발표했다. 대법관을 지낸 양창수 수심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논의 분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임했다”며 다만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위원들한테 아무 말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반차를 내고 수심위에 참석한 이 지검장은 회의 종료 후 결과에 대해 “입장 낼 계획이 없다”며 침묵했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이 지검장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