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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광화문광장 ‘조선시대 유구’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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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대상지 40%에서 삼군부·사헌부 등

건물 기초 드러나…온라인 영상 제공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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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하면서 발굴한 조선시대 흔적(유구)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서울시가 2년여간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지의 40% 면적에 걸쳐 유구가 나왔다.

서울시는 10일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유구를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한다”며 “그동안 사료를 바탕으로 그 존재를 추정만 했던 삼군부·사헌부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 기초의 실제 유구”라고 밝혔다.

현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는 조선시대 중앙관청인 의정부와 삼군부, 사헌부, 육조(이·호·예·병·형·공조) 등 행정기구가 밀집해 ‘육조거리’로 불렸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이 일대 발굴조사를 시작해 발견한 의정부 터는 지난해 7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019년 1월부터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대상지 1만100㎡ 중 약 4000㎡에서 유구를 발견했다. 유구는 정부서울청사부터 세종로공원, 현대해상 건물 앞 등 새 광화문광장 조성 범위 전반에 걸쳐 나왔다.

삼군부·사헌부·병조·공조 건물의 담장·우물·행랑·배수로 흔적, 민가의 집·담장·우물·수로·문지(문이 있던 자리) 흔적, 도자기·기와 등 유물이다. 서울시는 “의정부와 삼군부가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실제 유구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현장공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하루 2차례 열린다. 11일 오전 9시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받아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현장공개엔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70~90분 동안 유구에 대해 설명한다. 온라인 영상은 5월 말 공개한다.

서울시는 “정밀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법적 절차인 문화재 심의를 통해 5월 말부터 보호·안전조치를 할 것”이라며 “심의 결과를 토대로 역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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