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적자'에 멈춘 마을버스…"월급도 못 줘"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특히 대중교통의 실핏줄로 불리는 마을버스들 사정이 더욱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월급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회사가 한두 곳이 아닌데요, 결국 휴업에 들어간 일부 노선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한 마을버스 정류장.
노선도 아래 휴업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코로나로 승객이 줄어드는 등 적자로 인한 경영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이달부터 해당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게 됐다는 게 버스회사 설명입니다.
<서울 금천구청 관계자> "업체 측에서 너무 어렵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휴업 신청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대체 노선은 충분히 있거든요. (다만) 한 번에 갈 수 없으니까 그게 좀 불편하고요."
코로나 여파로 승객수가 줄면서 마을버스들의 수입은 더욱 감소하고 있습니다.
달리면 달릴수록 적자가 나다 보니 운행 횟수를 많게는 30%까지 줄이는 등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지만, 은행 대출마저 막히면서 월급도 제대로 못 주는 형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9개 마을버스의 체불임금은 16억 원에 달합니다.
<김문현 /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기사분들이 회사를 상대로 급여 청구 소송을 하는 거야. (회사들이 힘들어) 급여를 30%, 50% 주고 자꾸 까라니까 (뒤로 미루니까) 그분들도 오죽하면 회사를 상대로 소송하겠습니까."
마을버스 측은 시의 지원은 대중교통 환승 손실분에 대한 일부 지원이 전부라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며,
별도로 요금 인상을 하거나, 추경 예산액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추경은 시 내부 재정을 살펴보며 검토 중이며, 별도의 요금 인상은 환승제도 들여다봐야 하는 사안이라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눈덩이 적자에 마을버스 측은 다음 달 전면 운행 중단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자칫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관련 당국도 해법 찾기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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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적자'에 멈춘 마을버스…"월급도 못 줘"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특히 대중교통의 실핏줄로 불리는 마을버스들 사정이 더욱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월급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회사가 한두 곳이 아닌데요, 결국 휴업에 들어간 일부 노선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금천구에 있는 한 마을버스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