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1일)이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00일입니다. 피로 물든 시간들이었는데 어제는 한 저항 시인이 장기 없는 시신으로 가족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케 티라는 이름의 미얀마 시인입니다.
지난 주말 구급차에서 찍힌 사진엔 고문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시신엔 심장을 비롯해 장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만 반복했고, 아내는 그조차 돌려받지 못할까봐 망가진 시신을 받았습니다.
장기를 빼낸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닙니다.
[A씨/미얀마 시위 참가자 : 구금자를 살해하곤 시신을 돌려줬는데 안에 내장이 아예 없었어요. 군부는 잔인한 테러범들이에요.]
장기를 빼낸 게 비인간적인 고문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B씨/미얀마 시위 참가자 : 군인이 쇠줄로 후려쳤어요. 심문받은 선배는 머리가 깨졌어요.]
혁명은 심장에 있다고 생전에 시를 쓴 케 티, 결국 군부 손에 심장을 잃은 케 티의 시가 미얀마를 또 한 번 울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
(영상그래픽 : 김정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내일(11일)이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100일입니다. 피로 물든 시간들이었는데 어제는 한 저항 시인이 장기 없는 시신으로 가족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케 티라는 이름의 미얀마 시인입니다.
지난 주말 구급차에서 찍힌 사진엔 고문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군부에 저항하다 잡혀간 지 하루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시신엔 심장을 비롯해 장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만 반복했고, 아내는 그조차 돌려받지 못할까봐 망가진 시신을 받았습니다.
장기를 빼낸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닙니다.
실제 감옥에 다녀온 청년들이 JTBC에 군부의 잔혹 행위를 고발했습니다.
[A씨/미얀마 시위 참가자 : 구금자를 살해하곤 시신을 돌려줬는데 안에 내장이 아예 없었어요. 군부는 잔인한 테러범들이에요.]
장기를 빼낸 게 비인간적인 고문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B씨/미얀마 시위 참가자 : 군인이 쇠줄로 후려쳤어요. 심문받은 선배는 머리가 깨졌어요.]
미얀마에선 쿠데타가 있고서 100일 동안 확인된 희생자만 780명에 달합니다.
혁명은 심장에 있다고 생전에 시를 쓴 케 티, 결국 군부 손에 심장을 잃은 케 티의 시가 미얀마를 또 한 번 울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미얀마 매체 '이라와디')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지은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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