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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종합] 머스크, 도지코인 진짜 달로 보낸다…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수단으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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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난달 트윗서 우주와 도지코인 함께 언급해
SNL서는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언급, 가격 폭락 부추겨
스페이스X 소식에 도지코인 다시 안정 찾아


이투데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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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도지코인’의 ‘아빠(DogeFather)’를 자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허용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미션 투 더 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여기에 활용될 결제 수단으로 전액 도지코인을 허용하기로 했다. 즉 민간기업이 달 탐사를 위해 위성을 보내는 데 필요한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받겠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팰컨9 로켓에 40kg의 큐브 위성을 실어 달로 나르는 작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신청한 지오메트릭에너지코퍼레이션은 “통신 시스템과 센서·카메라를 통해 달의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부사장은 성명에서 “지구 궤도를 넘어서는 가상화폐 결제를 시연하고 행성 간 상거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지-1을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그간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자주 언급해 올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특히 만우절인 지난달 1일에는 “스페이스X가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했으며, 같은 달 15일에는 “도지, 달에서 짖는다”는 트윗을 올려 이때부터 스페이스X 사업에서의 도지코인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최근 도지코인은 유행주기가 짧은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처럼 단기간에 폭등·폭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달 한 달 사이에만 800% 넘게 올랐으며 지난달 6일에는 0.73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등락의 중심에 ’도지 아빠‘ 머스크가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지 아빠 SNL 5월 8일”이라는 짧은 글로 NBC방송의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예고했고,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머스크가 해당 방송에서 “도지코인은 허슬(사기)”이라는 대화를 출연진과 주고받았다가 도지코인이 30% 넘게 폭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틀 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상화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현 도지코인 광풍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스페이스X가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는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가량 오르면서 0.53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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