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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철부지가 날뛰면 꾸짖는 게 어른 도리” 홍준표 ‘훈계’에 김웅 “선배 보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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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 질타

세계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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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철부지”라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철부지가 세상모르고 날뛰면 설득해 보고 안 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대응했다. 그는 이어 “염량세태(炎涼世態)가 되다 보니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간다”고 질타했다.

염량세태란 ‘뜨거웠다가 차가워지는 세태’라는 뜻으로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고 따르며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홍 의원은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부디 자중하십시오”라고 부연했다. 신구미월령은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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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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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홍 의원이 “위아래도 없다”고 비판하자, 김 의원은 “선배님 보고 배웠다”고 맞받아쳤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존경하는 홍준표 선배님, 국회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하던 선배님과 제가 이렇게 날카로운 말을 나누게 된 것이 참 안타깝다”면서도 “내가 세게 이야기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겠나, 선배님 모습을 보고 배운 것 아니겠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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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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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내가 ‘선후배도 없고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를 하더라도 ‘선배님의 모습이려니’하고, 혜량 (베풀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또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십시오”라며 “말 한 마디가 우리 당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며 “소금도 오래되면 곰팡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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