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속보]경찰, 한강 대학생 친구·부친 조사…모친 휴대전화 포렌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 친구와 부친 10시간 가까이 참고인 조사

사건 당일 새벽 통화 관련 모친 휴대전화 포렌식

신발 버린 사람 CCTV 통해 구체적 확인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노컷뉴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 마련된 故 손정민 군의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놓은 꽃들이 놓여 있다. 이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 동안 실종 당시 현장에 있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 간담회에서 "A씨와 A씨의 아버지가 어제(9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총 9~10시간 조사를 진행했다. A씨 조사를 더 많이 했고, 아버지 조사는 수 시간 정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A씨와 그의 부친에 대한 조사는 다른 공간에서 따로 이뤄졌으며,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A씨 조사)은 실종자 수색을 위한 최면 및 조사였다면, 어제는 당일 동선을 재구성하기 위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일 새벽 (A씨와) 통화한 게 있어서 제일 먼저 봐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 주말 전에 A씨의 어머니 핸드폰을 임의 제출 받았다"며 "주말에 포렌식을 다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당일 동선에 대한) 분석에 가치 있는 추가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7명의 목격자가 아닌 다른 사항이다. 상황 재구성에 가치가 있는 제보라고 보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일 손씨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현재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눠 진 7명의 현장 목격자를 조사했다. 이들은 현장을 오고 간 시점과 장소가 서로 달랐음에도 손씨와 A씨에 관해 공통적으로 진술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 A씨의 신발을 그의 어머니가 버렸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다른 가족이 버렸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CCTV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손씨 사망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서초경찰서 강력팀 7개 전체를 동원한 상황이다. 현장 주변 등 총 54대의 CCTV를 확보했고, 실종 시간대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명단을 확보해 일부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전체적인 진실 발견이 아직 덜 된 상태여서 특정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또 다른 예단이나 의혹 제기로 가는 과정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그런 이유로 그 동안 수사 진행 상황을 자주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과 상관 없이 한강순찰대와 기동대도 자료 수색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사전에 어떤 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오전 4시 30분즘 잠에서 깬 A씨는 손씨가 먼저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으나, 손씨는 실종됐고 결국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손씨의 머리에서는 상처가 발견됐고, 당시 A씨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하는 등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손씨의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실종 장소 인근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휴대전화는 모두 A씨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8'이고, 색상은 '스페이스그레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온갖 추측을 부른 '골든' 표현에 대해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