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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대통령 회견] ③ "北, 대화 거부 아냐…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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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10 jjaeck9@yna.co.kr



-- 남북관계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대북 관계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가. 아울러 최근에 미국에서 검토를 마친 대북정책에 대해서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데,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중재 카드를 제시할 예정인가.

▲ 아까 말씀드린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지 못하고 대화가 교착된 상태다.

이 대화의 교착이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고 또 새 정부가 어떻게 대북정책을 정립하는지,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전략적 인내'의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미국이) 북한을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있고 그래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지 않을까 등 이런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역시 이 대화의 단절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 아래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리 정부와 긴밀히 조율·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내 대북정책을 정립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전모가 다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 정부가 바라는 방향과 거의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일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또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출발하고, 외교적 방법으로 점진적·단계적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은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한번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이 호응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방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서 더 긴밀히 협의하고자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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