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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정민씨 마지막 영상 의문의 '골든'…경찰 "가수 언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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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와 실종 당일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가 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열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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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서 아들의 그림을 선물로 받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5.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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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A씨와 아버지를 같은 날 다른 공간에서 상당 시간 조사했다”며 “실제 조사시간은 9~10시간으로 A씨를 더 오래 했고, A씨 아버지는 2시간가량”이라고 밝혔다.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장 청장에 따르면 경찰은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지난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을 완료했다. 장 청장은 “친구 어머니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건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3시 30분 통화기록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장 청장은 “A씨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친구 소환 조사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기초 자료가 확보된 상황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지난 1일 1차 부검이 나온 이후 어제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다”며 “늦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이 A씨의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버린 사람이) 내가 들은 것과 달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CCTV 영상에서 신발을 버린 사람과 관련해서 영상을 다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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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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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민씨가 남긴 마지막 영상에 등장한 ‘골든’이라는 단어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장 청장은 밝혔다. 정민씨가 남긴 마지막 영상은 친구가 정민씨에게 큰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한다.

장 청장은 “골든은 파악한 바로는 가수를 언급한 것”이라며 “힙합 용어가 나오는 거로 봐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 다 찍혀있다. 그 화면 자체는 취미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아울러 “7명의 목격자 외에 다른 제보가 있다”며 “모든 게 그날의 재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제보를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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