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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제 돌아가야 할 때”… 홍준표, 복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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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지 400일… 당원·국민이 복당 원한다”

“트럼프 가세한 ‘위장 평화’로 지방선거 패배… 혼자 감내하기 힘들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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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400여 일 만에 복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의원 당선 후 처음이다.

홍 의원은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었다”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무려 3차례나 출마지역을 쫓겨 다니면서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다시 국회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시 대구 시민들께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며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홍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복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 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까지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았던 위장 평화 지방선거를 저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며 “지난 총선의 불가피한 탈당도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음으로써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당원과 국민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다.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정권교체의 큰길을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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