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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홍준표 "이제 복당하고자 한다…깊은 성찰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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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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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20대 총선 참패 뒤 당을 떠나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제 돌아가고자 한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다"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구에서 당선돼 다시 국회로 돌아온 홍 의원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며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탈당과 관련해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며 "이에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측에도 홍 의원은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의 큰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복당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홍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공천관리위원회와 수도권 험지 출마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20대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인 같은 해 3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뒤 당선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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