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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고용회복 3분기 본격화…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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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고용지표 시장 전망치 큰 폭 하회

"달러화 급락, 금리도 보합세…원자재 가격에 날개"

"경제활동 정상화는 경기회복·백신에 3Q 빨라질 것"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3분기 중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월 고용지표는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 속도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 회복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비농업 일자리수 증가폭은 21만8000건에 그쳤다. 3월 대비 100만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고용지표의 큰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경기의 강한 반등 흐름을 감안하면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는 평이다. 4월 서비스 일자리 수 증가 규모도 28만2000건에 불과했다. 2월과 3월 각각 55만6000건과 60만4000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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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배경에 대해 “주된 원인은 서비스부문의 일자리수 증가폭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영향이 크다”며 “미국 내 양호한 백신 접종 추이와 경기부양 효과로 서비스부문의 일자리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4월 고용지표는 일시적 과도기적 현상으로 3분기부터 일자리수의 폭발적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일시적 고용회복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실업수당의 경우 9월말로 만료될 예정이고 뉴욕 등 주요 대도시들이 이번 달부터 이동제한을 사실상 폐지하고 있음은 서비스 시장의 정상화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4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전월비 0.7%를 기록한 점은 노동수요가 강해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2개월 연속 상승한 노동시장 참가율도 근로자들이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유휴 노동력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4월 고용지표는 원자재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에 달러화는 급락으로 반응했고 시중 금리 역시 미 연준의 조기 통화정책 전환 우려 완화로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현재는 완만한 경기회복이지만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경기 회복 흐름과 더불어 테이퍼링 리스크를 자극하지 않는 완만한 물가압력 역시 원자재 시장에 우호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 전환을 촉발할 변수가 부재한 가운데 경기회복, 특히 제조업 경기의 강한 반등에 원자재 수요 증가와 함께 3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의 의회 통과 가능성은 원자재 가격 강세 기조를 지지할 것”이라며 “10년 만에 찾아온 원자재 가격랠리에 4월 고용지표가 힘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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