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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호남 가고, 당권 도전…존재감 키우는 국민의힘 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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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당대표론에 김종인 지원 사격…'중진 대 신진' 구도

거물급 저격하며 몸값 올린 초선들…최고위원 후보군에 여럿

초선 의원 9명 10일 광주로…전두환 항소심 입장 내기로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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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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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새 지도부 구성과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 입성 1년 만에 존재감 과시에 나서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거나 거물급 인사들을 저격하며 몸값을 올리는 모습이다.

◇초선 당대표론에 김종인 지원 사격…'중진 대 신진' 구도

김웅 의원의 출사표로 '초선 당대표론'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합류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겠냐"며 대선정국의 기류에서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웠다.

"윤 전 총장은 우리 당의 옛날 모습과 본인이 겹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며 "이 당이 정말 변했다고, 누가 보더라도 새누리당·자유한국당과 다르다고 하게 된다면 들어오실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의원 견해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초선 당대표'에 호의적인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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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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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누군가의 계파 꼬붕(수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며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에는 5선 조경태·주호영, 4선 권영세·홍문표, 3선 조해진·윤영석 등 현역 중진과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출마했거나 출마를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예고하면서 '중진 vs 신진'의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9일 SNS에 김웅 의원을 겨냥해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악담을 했다.

자신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김 의원에 대한 불쾌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거물급 저격하며 몸값 올린 초선들…최고위원 후보군에 여럿

초선 윤희숙 의원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일 정조준하고 있다.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저격수'를 자임해 보수 진영 내 존재감이 커졌다. 그는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발언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올해 초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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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왼쪽), 배현진 의원. 윤창원·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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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배현진 의원은 원내대변인 시절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해 "무책임한 뜨내기"라는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초선이 당 수장을 저격하는 '패기'로 평가되기도 하고, 당내 반김종인 여론을 등에 업는 포석으로도 해석됐다.

이들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김은혜, 이영, 이용, 조수진, 허은아 의원 등 발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들 역시 초선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차기 지도부에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갖춘 초선이 입성해 당 쇄신과 정권교체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명분이 있지만, 투표에서 당원 비율이 높은 만큼 다소 불리한 룰 속에서 경쟁에 뛰어든 데다 초선 후보 난립 가능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초선 의원들 10일 광주로…전두환 항소심 입장 내기로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은 10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호남 구애에 나섰던 움직임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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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당직자 등과 함께 참배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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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관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재판에 맞춰 입장도 발표할 계획이다.

'영남당' 논란과 '도로 한국당' 비판 속 4.7 재보선 압승과 6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텃밭의 울타리를 넘어선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의 첫 현장 일정도 광주였다. 이들 초선의 호남행 예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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