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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서로 닮는 ‘이커머스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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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선물샵’ 테마별 확장

카카오 ‘톡스토어’ 판매자 양성

상대방 특화서비스 적극 흡수

[경향신문]

경향신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을 모아 그들의 생태계를 만들고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네이버의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일환인 ‘스마트스토어’로 온라인 창업한 중소상공인은 현재 45만명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카카오는 ‘선물하기’ 등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했다.

하지만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도, 상대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카카오의 선물하기를, 카카오는 네이버의 적극적인 판매자 양성을 따라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 ‘선물샵’ 주제판(왼쪽 사진)을 열고 다양한 선물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선물샵’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왼쪽의 쇼핑·라이프 영역 및 모바일 ‘선물하기’ 검색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황별 선물을 추천하는 ‘테마별 선물 편집샵’과 중소상공인·창작자 작품을 선별한 ‘컬처샵’, ‘아뜰리에샵’ 등이 마련됐다.

네이버는 검색을 하거나 상품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럽게 선물을 하는 ‘선물하기’에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월 네이버 선물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배 늘어나는 등 성과도 좋다. 네이버쇼핑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선물의 폭이 경쟁업체보다 훨씬 넓다.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3일 전국 6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2021 카카오 클래스-톡스토어 판매자 양성과정(오른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클래스는 예비·초기 지역 창업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스토어 개설·운영법 등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제주·경남·대구·인천·전남·충북 등 전국 단위로 참가자 모집과 교육이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오는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톡스토어 활용법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지역 창업자나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본과정 선발인원은 총 1200명(각 지역 센터별 200명)이고,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기본과정 수료 후 톡스토어 입점을 신청한 선착순 200개팀을 대상으로 7월에 진행되는 심화과정 참여 우대 혜택 등이 주어진다. 카카오는 “전국 6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과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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