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체, 앞다퉈 앱 강화
배달 앱 의존도 낮춰 단골 확보
가맹점 수수료 부담도 줄여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달 수수료를 아껴라.”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체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수수료를 내야 하는 배달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자체 앱 회원 확대로 단골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음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치킨업체들이 앞다퉈 자체 배달 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월 자체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아이콘 재배치 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등급에 따라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도 선보였다. 다음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쌓아준다. 교촌치킨은 이에 힘입어 전체 주문 건수 중 자체 앱을 통한 비중이 지난 1월 4.8%에서 3월에는 8.0%까지 커졌다. 특히 3월에는 자체 앱을 통한 매출이 1년 전보다 43%나 성장했다. 자체 앱 회원은 지난달 들어 100만명을 넘겼다.
BBQ는 자체 앱에 위치기반 주소 자동입력과 선물하기, 배달 진행상태 표기 기능을 추가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정의달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자체 앱으로 치킨을 주문하면 배달비 2000원을 깎아주고 통새우 멘보샤 2개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BBQ는 지난해 8월 자체 앱 주문 시 7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통해 앱 회원을 30만명에서 200만명 이상으로 늘렸으며 현재 회원은 250만명 수준이다.
멕시카나는 이달 3일 자사 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원 가입 시 5000원 할인 쿠폰과 스탬프 적립 횟수에 따라 치즈볼 등을 무료로 준다.
치킨업체들이 자체 앱을 강화하는 이유는 배달 앱을 이용할 경우 중개 수수료와 추가 광고 마케팅비 등 가맹점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이달 들어 BBQ와 교촌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소폭 인상하기도 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자체 앱 주문이 증가하면 같은 치킨을 팔아도 수수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에 도움이 된다”면서 “고객의 연령과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문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김진숙을 만나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