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머스크 "아스퍼거 증후군 있어요"…SNL 출연에도 도지코인 급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폐 장애' 공개…어머니날 맞아 실제 모친과 콩트

머스크, '도지코인 사기냐' 질문에 "그렇다" 농담

연합뉴스

SNL 진행자로 출연한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적어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건 처음일 것"이라는 독백으로 입을 열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후 머스크는 '자학개그'로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머스크는 "SNL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다. 정말이다"라면서 "뭔가 말을 하고 나면 한 번씩 '정말이다'고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끔 (트위터에) 이상한 게시글을 올린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게 내 의식의 흐름이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반대로 자화자찬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지금껏 (트위터에서)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이 말만 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전기차를 재창조하고 사람을 우주선에 태워 화성에 보낸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날 방송에는 '어머니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맞아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도 출연했다.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강력히 지지해 온 머스크는 어머니 메이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도 선보였다.

메이가 "어머니날 선물을 주다니 매우 기쁘구나.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SNL 출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오후 10시께 사상 최고치인 0.7383달러를 기록한 도지코인 가격은 이날 방송 중 약 0.53달러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최고가 대비 약 35% 떨어진 0.4790달러다.

일부 외신들은 머스크가 방송 중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라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라면서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며 농담을 던졌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음악 게스트로 나온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 컨트리음악 대모 돌리 파튼의 노래 '라이트 오브 어 클리어 블루 모닝'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nk02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