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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라방이 뭐라고…25층 난간서 춤추던 여성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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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층아파트 25층 베란다 난간에서 춤을 추던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출처 SNS 등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한 고층아파트 베란다에서 난간을 붙잡고 춤을 추던 한 여성이 추락사했다고 중국 신징바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지역 해안가 고층 아파트 25층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지난 6일 베란다에서 난관을 잡고 춤을 추다가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42세의 이 여성은 이날 빨간 옷을 입고 안전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베란다 밖으로 나와 난간을 잡고 춤을 췄다. 자칫 난간을 붙잡은 손이 미끄러질 경우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싼야 공안국 톈야지부 관계자는 이 여성이 SNS에 올리기 위해 촬영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춤을 추는 모습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춤을 추고 있는 동안 실내에서는 한 남성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여성에게 “빨리 들어오라”며 “사고가 나면 큰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답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에는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아파트 25층 베란다 난간 밖에 한 손으로 매달려 춤추는 영상이 공유됐다.

이 여성의 모습을 본 같은 아파트 주민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과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이 이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의 방에서 “나는 마지막 두 가지 소원이 있다. 첫번째는 사후 장기 기증으로 꿈을 완성하는 것, 두번째는 화장 후 나의 재가 푸른 바다에 뿌려지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그러나 출력된 형태로 자필 서명만 첨부돼 있어 공안은 유서 내용과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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