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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황사 걷히자 인파가 덮은 공원…방역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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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는 황사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걱정이었습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봄나들이 나선 분이 많았는데요.

아직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5명 이상이 모이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의 한 상점가.

좁은 골목길이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채정희·정은지/서울 노원구]
"어버이날이어서 어머니랑 같이 식사하려고 나왔습니다. 어제는 황사가 좀 심하고 미세먼지도 좋지 않아서 오늘 나오게 됐어요."

상점마다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맛집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연인들은 운세를 점쳐보기도 하며 모처럼 주말 데이트를 만끽했습니다.

[김지훈·김건희/대전 대덕구]
"맛집도 많이 가보고 카페도 가볼 예정이고 오랜만에 또 나왔으니까 데이트도 좀 즐기고…"

어제까지 한산했던 여의도 한강공원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황사로 답답하고 어두웠던 잿빛 하늘은 다시 5월의 선명한 푸른 색으로 돌아왔습니다.

돗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누비고 공놀이를 하며 휴일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윤정환/서울 마포구]
"원래 어제, 오늘 날씨가 굉장히 안 좋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보니까 바뀌어서 애들이랑 다 같이 놀러 나오게 됐습니다. 이것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게 되죠."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도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문서윤/서울 양천구]
"시험도 끝났고 황사도 걷혔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 나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도 많았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을 때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 눈치 보지 않고 5명 이상 모인 사람들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외에는 무조건 마스크 해야 돼요."

[함기철/여의도한강공원 단속반장]
"5인 집합금지 및 마스크 미착용을 주로 계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기 때문에 황사도 없어서 인원이 많이 늘어난 편입니다."

거리두기 2단계라 영업이 금지된 서울 서초구의 한 유흥주점.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20개 가까운 방마다 술 마시는 젊은이들로 가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5월을 맞아 활동량이 늘면서 방역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영상편집: 김하은/영상제공: 서울 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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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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