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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문화초대석 오늘(9일)은 귀한 배우 한 분을 모셨습니다. 좀처럼 이런 자리에는 잘 나오지 않는 분인데요. 배우 신하균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하균/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은 저희가 먼저 제안을 드렸지만 응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 좀 했거든요, 인터뷰를 워낙 안 하시다 보니까.
Q. 인터뷰로 만나기 힘든 배우인데?
[신하균/배우 : 괴물이라는 드라마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시고 하셨는데 제가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어서 인사도 드리고 싶고 또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조금 말씀해 드리고 싶고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앵커]
이동식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에는 선인지 악인지 굉장히 헷갈렸거든요.
Q. 이동식이란 캐릭터 선과 악이 모호한 인물이었는데?
[신하균/배우 : 선인지 악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고요. 대본을 읽고서 이 드라마가 잘 만들어진다면 두 번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 볼 때와 또 다시 볼 때 또 다른 느낌을 주고자 하는 그런 바람이 있었고, 이동식이 가지고 있는 그 밑바닥에 깔려있는 어떤 고통이나 슬픔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장르가 주는 재미를 충분히 보여줘야 되겠다. 그 두 가지를 같이 가지고 가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앵커]
신하균 씨 눈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많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실핏줄도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Q. 실핏줄로 연기하는 배우?
[신하균/배우 : 아 그냥 뭐, 피곤했나? 대본에 있는 대로 그냥 하다 보니, 그리고 제가 또 눈이 잘 충혈이 돼요. 실제로도. 그리고 그 세트가 워낙 먼지도 많고 그래서 건조하고 좀 그랬습니다.]
[앵커]
죄송합니다. 저희 회사의 잘못인 거 같아서.
[신하균/배우 : 그건 아니고요. 물을 좀 많이 마셨어야 했는데. 농담입니다.]
[앵커]
괴물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호평받고 사랑받을 거라고 예상을 좀 하셨어요?
Q. 드라마 '괴물' 큰 호평 예상했나?
[신하균/배우 : 아니, 못했죠. 예상은 못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앵커]
어떤 이야기를 가장 전달하고 싶으셨어요?
Q.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은?
[신하균/배우 : 사실 우리가 지금 이제 실종자들에 대한 이야기, 성인 실종자들이 실종이 되었을 때 단순 가출로 처리가 되고 이런 것들도 사실 저도 이제 이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또 항상 이런 스릴러물에서는 범인에 중심이 많이 가 있고 사건이 중심에 많이 가 있는데 사실 우리 드라마는 그 어떤 피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런 부분도 참 좋았던 것 같고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들이 그런 것들인 것 같아요.]
Q. 신하균이 뽑은 최고의 명대사는
[신하균/배우 : 맨 마지막에 제가 하는 대사가 있어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 사실 글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연기를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굉장히 울컥했거든요. 사실 그러면 되는데, 우리 사는 게 뭐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제가 주원이한테 했지만 또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목이 메네요.]
[앵커]
심나연 PD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 몇 번을 찍어도 그 호흡까지 똑같이 살렸다. 그래서 클로즈업 같은 경우도 계속할 수 있었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 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Q. 클로즈업이 가능할 수 있었던 명연기?
[신하균/배우 : 조금씩 다르게 했는데… 똑같이 느껴졌구나.]
[앵커]
하균신이라고 많이들 부르잖아요. 연기의 신 이렇게 해가지고.
[신하균/배우 : 영어식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식으로. 하균신. 정말 괜히 이런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정말로 제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후회되고 반성하고 그게 더 많습니다. 집에 촬영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항상 이렇게 창밖을 바라보면서 아쉬워하고 그래요.]
[앵커]
스스로에게 되게 엄격하신 편인 것 같아요.
Q. 스스로에게 엄격한가?
[신하균/배우 : 저는 사실 지금도 그렇고 예전 시작했을 때도 그렇고 아, 이게 참 좀 제 능력이나 재능에 비해서 좀 과한 이런 사랑을 받거나 칭찬을 받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항상 들고요. 그래도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게 저같이 이렇게 말주변이 없어도 어떤 이야기 안에서 제가 연기를 함으로써 뭔가 이렇게 전달하고 그걸 통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거든요. 인터뷰는 잘 못하지만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를 통해서 계속 이렇게 소통해나가고 싶고 그렇습니다.]
[앵커]
신하균 씨도 밥 잘 드시고 잠 잘 주무시고, 마지막은 생략하겠습니다. 아까 듣고 싶었던 얘기라고 하셔가지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하균/배우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한민용 기자 , 최무룡, 이완근,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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