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 뇌출혈로 의식불명…30대 아버지 긴급체포

[앵커]
아동 학대 뉴스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랬는데, 안타깝게도 또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두살 아이가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를 입고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이 아이는,, 지난해 입양된 아이였습니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양아버지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30대 부부가 의식불명 상태인 2살 된 A양을 데리고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A양의 뇌출혈을 확인하고, 바로 인근 대형 병원으로 A양을 이송했습니다.

동시에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A양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송된 A양은 뇌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병원에서 A양의 아버지 B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이 자꾸 칭얼거려 손으로 몇 대 때렸다" 며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A양을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양 이후 A양과 관련한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 등이 이전에도 A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장용욱 기자(yuj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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