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전두환 항소심 내일 첫 재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의 항소심 첫 공판이 내일 열립니다.

1심에서 5·18 때 헬리콥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인정됐는데요,

전두환 씨 측은 애초 입장을 바꿔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 광주시민이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일어선 5·18 민주화운동.

고 조비오 신부는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을 오가며 수습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2006년) : 어디를 향해 쐈는가? 왜 쐈는가? 누가 맞았는가? 그건 몰라. 위에서 쏜 것만 봤다 이거지. 그날이 (5월) 21일이여….]

이에 대해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결국 전 씨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부는 계엄군의 여러 기록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5·18 때 헬리콥터 사격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2년동안 미뤘습니다.

[조영대 / 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유죄 판결이 난 부분은 이제 5·18 진상 규명을 위한 단초이고 시작점이라는 차원에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고, 저희는 광주 5·18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입니다.]

전 씨는 항소한 뒤 1심 때처럼 재판 장소를 다시 서울로 옮겨달라고 신청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소심 재판도 광주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건강을 이유로 정작 재판에는 나오지 않으면서도 골프는 즐겨 공분을 산 전두환 씨.

1심 재판부는 전 씨가 5·18 민주화운동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진심으로 사죄하고 불행한 역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때 광주시민이 끌려와 갖은 고초를 겪은 옛 상무대 헌병대 영창입니다. 올해로 벌써 5·18 41주년이 됐는데요, 전두환 씨는 5·18을 코앞에 두고 열리는 항소심 첫 재판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