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참가자, 디지털위안화 체험
스마트워치로 스마트자판기 결제도 가능
中디지털위안화 테스트 더 광범위해져
디지털위안화는 스마트워치 형식으로도 결제 가능하다. 사진=중국문회보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차이나머니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하이난에서 개최한 제1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루이비통, 버버리, 로레알 등 명품이 즐비한 이곳에 디지털위안화(E-CNY) 체험 존이 마련됐다고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워치, 카드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디지털위안화를 결제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공상은행은 스마트자판기, 로봇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첨단 제품을 디지털위안화에 접목했다. 공상은행은 디지털위안화 지갑 등 개발에 있어 중국 내 업계 1위다.
중국은 홍콩의 대안으로 유명 휴양지인 하이난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하이커우일보에 따르면 이미 하이난성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에서는 디지털위안화 결제가 시도 중이다. 소비자가 디지털위안화의 결제 코드를 꺼내 실제 결제하는 전체 과정은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시범은 더욱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쑤저우시와 상하이시는 이달초 협력해 상하이시의 ‘55쇼핑축제’에서 쑤저우시 시민들이 디지털위안화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쑤저우시에서는 벌써 3차례 디지털위안화 사용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타 지역 간 테스트는 처음이다.
쑤저우시와 상하이시는 지난 1부터 5일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5위안의 홍빠오 총 18만18000개를 배포했다. 999만9000위안 규모다.
앞서 시안시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방역의료업무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1만명을 대상으로 100위안씩의 디지털위안화를 지급했다. 지역내 소비축제에서 사용토록 하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위안화 테스트를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각지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중국의 정식 도입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 선전, 쑤저우 등 여러 도시에서 디지털위안화를 공개 테스트했다. 이달초에는 홍콩 주민을 대상으로 선전에서 역외사용 테스트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해외 선수들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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