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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금융권, 스타트업과 ‘밀착 상생’ 자금지원 넘어 채용·사업추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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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 확보해 직·간접 투자
그룹사 협업·벤처캐피탈 연결도


금융사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지원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업모델 구축, 안정적인 환경 제공 등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상생 추구의 일환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등용문인 ’우리은행 온(On)택트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수상자로 선발된 사람들은 비단 시상 외에 기술개발 공간 제공, 전문직 채용 등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대회에 예상보다 많은 86개팀이 신청했으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접수됐다"면서 "15개 수상팀은 5월 중 강남구 논현역에 위치한 기술 개발공간인 Unique’On에 입소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며, 우수 개발팀은 은행의 전문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 ‘KB이노베이션허브’는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지원함과 더불어 KB금융 내 각 부서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6년 전 출범 이후 KB금융과 KB스타터스 스타트업 업무 제휴 건수는 200건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 중 개인연금 통합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가이드’와 함께 연금 운용을 어려워하는 개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유니콘 기업 발굴을 목표로 ‘S-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타트업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위해 약 80여개의 벤처캐피탈(V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케팅 전문가를 초빙해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스타트업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매년 약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데모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을 홍보하고 우수인재 확보를 돕고 있다.

하나금융은 ‘원큐 애자일 랩’을 통해 지금까지 총 113개사를 발굴했다. 앞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에 하나금융 그룹사와 협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개별 사무공간 제공 등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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