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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확진자 주춤 감염 재생산지수 0.99→0.94…감염경로 불명은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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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진자 2주 연속 감소"…주요 방역지표는 여전히 '불안'

"어르신 백신 접종, 집단면역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안전 위해 필요"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유행이 완전한 감소세로 돌아섰는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 확진자 증가 폭은 작아졌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외출이나 모임이 늘어나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4월 하순부터 지난주까지 2주 연속으로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중 휴일이 있었고 감소 폭이 작아 유행이 본격적으로 감소 추세인지는 불명료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5.2∼5.8)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65.3명으로, 직전 주(4.25∼5.1)의 597.1명과 비교해 31.8명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는 156.0명에서 129.4명으로 26.6명 줄었다.

손 반장은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0.94를 기록해 직전 주의 0.99보다는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그러나 주요 방역지표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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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역 관리 상황 비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역별 지역발생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353.0명꼴로 나오고 있고,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던 부산·울산·경남 등 경남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93.1명 수준으로 여전히 1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또 최근 1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는 29.3%(4천111명 가운데 1천203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4월 중순 이후 주별로 46.9%→46.5%→45.1%→40.6%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당국의 역학조사 및 추적을 통해 확진자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비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손 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대로 코로나19 유행이 커지고 있고, 특히 아시아권에서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정체 경향인 점을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유행이 주춤하고는 있지만, 휴일과 봄철로 인한 이동과 모임이 많았고 울산 등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증가와 같은 위험한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유행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다음 달 말까지 현재의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유행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는 7월부터는 보다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들의 접종은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르신 본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것이고, 또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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