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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Pick] 미국판 '자연인'?…실종 5개월 만 야산서 발견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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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자취를 감췄던 미국 여성이 5개월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유타주 스패니시 포크 협곡 깊은 숲속에서 수개월째 행방불명이었던 여성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생존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타주 경찰은 2020년 11월 스패니시 포크 협곡 주차장에 빨간색 차 한 대가 방치되어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차량 조회로 47살 여성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인근 숲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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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갈 만한 곳을 물어보려 해도, 연락이 닿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찰이 가까스로 만난 여성의 직장 동료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정신 건강과 관련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협곡을 통해 다른 주로 넘어갔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갔지만, 한겨울 혹한에도 몇 달째 행방이 묘연해지자 여성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수색에 동원됐던 드론이 협곡에서 추락해 부서지는 사고까지 겹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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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망가진 드론을 회수하기 위해 협곡에 들어섰던 경찰관들은 뜻하지 않게 텐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외딴 숲속에 왜 텐트가 놓여있는지 궁금해하던 찰나, 텐트 지퍼가 열리더니 다섯 달 동안 찾아 헤맸던 여성이 안에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발견 당시 여성은 체중이 많이 줄고 허약한 상태였지만,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근처 계곡에서 물을 떠 마시고 이끼와 야생풀을 뜯어 먹으며 지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이따금 마주치는 등산객들도 여성에게 먹을 것을 조금씩 나눠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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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여성은 혼자 있고 싶어 협곡으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여성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입원해있는 동안 정신 건강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따지고 보면 이 여성의 행동 중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여성이 협곡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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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Utah County Sheriff' 트위터)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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