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바이트·비체인 등
유명인 홍보에 가격 급등
[세이프문 창립자 존 캐로니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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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가상자산 투자 광풍이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지나 새로운 대상을 찾아나서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요동쳤던 학습효과로 과대광고 역시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자금·시간이 풍부해진 투자자들이 주식·원자재·가상자산 등의 자산가격을 끌어올리며 투자 광풍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도지코인 가격은 올해만 120배 폭등했고, 비트코인 가격도 배 이상 뛰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다음 급등 후보로 디지바이트, 비체인, 세이프문과 같은 ‘알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디지바이트(DGB)’는 최근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930%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30위 안에 진입했다. 디지바이트는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DGB당 우리 돈 기준 157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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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의 거래 수단으로 사용돼 중국 업체들이 유통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비체인(VET)’은 중국의 수요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시총 16위로 연초 20원대였던 토큰당 가격은 현재 240원대로 12배 이상 뛰었다.
우리 돈 기준 아직 1원 이하인 ‘세이프문(SAFEMOON)’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2만% 이상 반등하며 시총 약 3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프문 거래에는 10%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수수료 일부는 기존 보유자에게 재분배된다.
이런 ‘미세’ 가상자산의 랠리는 유명인들의 ‘부추김’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한 래퍼 릴 야치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세이프문]이 올라간다고 했다’고 썼다. 유튜버 제이크 폴도 40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보는 게시물에 세이프문을 홍보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자산운용사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수석분석가 수잔나 스트리터는 “코인 광풍이 슬롯머신처럼 느껴진다”며 “코인 투자는 추측에 근거한 것이지, 근본적 가치에 기반을 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자산과 기술이 궁극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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