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시 체육진흥과가 장애인부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를 강제로 철거키 위해 수도를 단수 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장애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은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부부./구미=오주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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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위탁 시설공단에 수차례 "영업 못하게 하라" 지시
[더팩트ㅣ구미=오주섭기자.김서업기자] 구미시 체육진흥과가 장애인부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를 철거키 위해 수도를 단수 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장애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포장마차는 30여년 전 구미시가 원평동 129-5번지 일대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9개의 포장마차들을 이주계획에 따라 현재 테니스 코트가 있는 남통동 136-2번지로 옮겨 온 곳이다.
최근 구미시 체육진흥과는 위탁 관리를 맡은 구미시설관리공단 팀장에게 비공개 공문과 수차례 전화를 걸어 영업을 못하도록 수도까지 끊어버리라고 지시했다.
여기에다 대책마련은커녕 1.2차 계도와 강제 이행금 부과 등 행정절차를 아예 무시하고 감정적인 행정으로 일관 하고 있어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 포장마차는 이곳으로 옮겨온 후 해가 갈수록 매출이 줄어든데다 최근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나머지 다른 포장마차들은 생계가 어려워지자 포기하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모두 떠났다.
현재 마지막 남은 포차를 운영하는 이들 장애인 부부는 몸이 불편해 업종을 바꿀 엄두도 못 내고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견디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포장마차는 30여년 전 구미시가 원평동 129-5번지 일대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9개의 포장마차들을 이주계획에 따라 현재 테니스 코트가 있는 남통동 136-2번지로 옮겨 왔다./구미=오주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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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크기는 5~6평 정도의 크기에 작은 테이블 세 개가 전부다. 하루 수입은 2~6만원 월평균 약100~150만원 어렵게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장애인 부부는 날씨가 추워지면 장애의 몸을 견디지 못해 이틀이 멀다하고 문을 닫는 처지다.
현재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K씨 부부는 신체 3급, 4급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부인은 암투병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데 체육진흥과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행정이 강경하게 바뀌었다. 시의 위탁을 맡은 구미시설공단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구미시가 이들이 살아 갈수 있도록 이주 시켜 줄 땐 언제고 지금와서 강제로 수도를 끊어버리라고 지시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자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에서 옮겨준 시설을 시간이 흘렀다고 나 몰라라 하고 강제철거 운운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구미시 체육진흥과 변동석 과장은 "오래된 일이라 본인은 모르겠고 행정대로 처리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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