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비핵화와 실용적 외교에 초점을 맞춘 대북 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중국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도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인데, 대북 제재 완화를 동시에 촉구하고 있어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은 오늘까지 닷새 동안 노동절 연휴여서,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쥔 UN 주재 중국 대사가 지난 토요일 이와 관련해 언급을 했습니다.
장쥔 대사의 입장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제재를 완화하고 대화에 나서라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장쥔 대사가 미국은 북한에 대해 극단적인 압박을 하지 말고, 대화에 더 중요성을 두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 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과의 대립이 심해지면서, 중국은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이런 맥락에서 제재 완화를 반복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중국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미국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입장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 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 속에서도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중국과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북한 그리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심할 여지 없이 앞으로 중국과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 완료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도발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일요일 외무성 대변인과 미국 담당 국장의 성명 등을 통해,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냉전 시대에 머물러있다면서 이렇게 가면 미국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와 완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 했습니다.
북한의 미국 비난 성명이 고위 관리 명의로 나온 게 아니고,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도 않으 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북미 양측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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