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와 공공기관이 최근 4년 동안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343억원으로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KDB산업은행 117억7천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기관들은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정부 투자금을 받은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했다.
“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
이와 관련, 중기부는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