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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코인은 화폐도 아니라더니…정부,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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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4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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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공공기관이 최근 4년 동안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343억원으로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KDB산업은행 117억7천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기관들은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정부 투자금을 받은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했다.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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