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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파문' 남양 대리점주 "사퇴 그 다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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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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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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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71)이 지난 4일 사퇴한 가운데, 한 남양유업 대리점주가 “신뢰 회복 방안 등 사퇴 그 다음이 없다”고 비판했다.

약 14년간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가리스 파문 이후)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19 국면으로 매출이 빠진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세, 세금 등을 내면 100만~200만원이 남는다”며 “대출로 또 버텨야 한다”고 했다.

A씨는 불가리스 파문 이후 남양유업 전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했다. 그는 “(물건이) 나가야 파는데 할 게 없다”며 “정상적으로 영업된다면 오전 5시10분 정도에 출근해 오후 4시쯤 일이 끝난다. 지금은 오후 12시30분이나 오후 1시쯤 마치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한 마트에서 제품을 진열하는 도중에 지나가는 시민에게 “아직도 남양을 파는 사람이 있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그 분에게 ‘왜 일만 터지면 저희냐, 저희가 상한 물건을 납품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냉동실 가동해서 정확하게 납품하는데 저희가 무슨 죄가 있느냐’라고 말했더니 한 번 훑어보고 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홍 회장의 사퇴에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실 수는 있는 건데 그 다음이 없다”며 “남양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분들에게 빠르게 신뢰 회복을 하는 게 먼저 아닌가 싶다. 어제는 그런 논의가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A씨는 불가리스 파문에 대한 남양유업 본사 차원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할 지점장이 전화해 ‘사태가 또 불거져서 사장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본사 측에서 문자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파문 이전에도 대리점 갑질 사태와 홍 회장의 외조카 황하나씨 마약 투약 논란, 경쟁사 비방 댓글 사건으로 숱하게 홍역을 치렀다.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이 떠안았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가맹본부 또는 가맹본부 임직원의 위법 행위 등으로 인해 가맹사업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가맹본부가 손해배상하도록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논의 중이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가맹본부 및 가맹본부의 임원은 가맹사업의 명성이나 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위법행위 또는 사회상규에 반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위 조항을) 위반해 가맹점사업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가맹본부는 가맹본부의 임원과 연대하여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정무위원회에 상정됐다.

김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2018년에 ‘호식이 방지법’이라고 해서 오너리스크에 대해 가맹점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적용 범위나 오너리스크 책임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등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엔 기존 법에 ‘가맹본부가 오너리스크 방지조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집어넣었다. 손해배상 책임 역시 오너리스크를 명시했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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