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회장 "비트코인 지지자 아니지만…고객들은 관심 있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WSJ와 인터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출처=WSJ)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두고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다이머 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 나와 “나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다”며 “나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블록체인은 진짜이고 우리는 그것을 사용한다”면서도 “사람들은 화폐(currency)라는 건 한 나라의 세무당국과 법, 중앙은행에 의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비트코인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떠오르는 건 부정적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을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7년 9월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맹비난했고, 그 이후 그 수위는 낮췄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다이먼 회장의 개인적인 의견과는 별개로 JP모건은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비트코인 문의를 계속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특정 자산가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올해 여름께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아울러 ‘JPM 코인’을 도입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은행간 지급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