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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 데이터센터 성능 논란,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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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에 조성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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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에 조성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연산능력도, 스토리지 용량도 똑같구요, HPC(고성능컴퓨팅)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변경된 적도 없습니다. 페타플롭스 규모가 줄었다거나, 이를 은폐한 사실 없이 당초 계획대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곽재도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성능에 대해 이와 같이 해명했다. 지난 27일 만난 곽 본부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페타플롭스(PF, 초당 1000조회 연산)가 기존 88.5에서 20으로 내려갔고, 이 때문에 성능 역시 세계 10위권 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일부 언론 지적에 대해 모두 반박했다.

"어느 기준 적용해도 광주 AI 데이터센터 성능은 세계 슈퍼컴 10위권 이내"

곽 본부장은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구성 설계도면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논란의 88.5 페타플롭스(PF)는 GPU에 해당된다. 그 옆으로 107 페타바이트(PB)의 스토리지가 들어선다. "모든 용량은 처음 계획과 똑같다"는 것이 사업단 측의 주장이다.

GPU란? 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 처리장치.

페타플롭스란? 1초에 1000조번 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단위. 1페타플롭스(PF)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는 펜티엄133Mz 프로세서보다 연산처리속도가 1억배 빠르다.

페타바이트란? 1페타바이트(PB)당 1024테라바이트(TB), 기가바이트(GB)로는 1백4만8000에 달하는 엄청난 용량!

HPC란? High-Performance Computing의 약자로, 고성능 컴퓨팅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일부 언론에서는 왜 연산능력이 88.5PF에서 20PF로 줄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일까. 곽 본부장은 "하드웨어는 88.5PF로 똑같이 구성되지만 운영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만한 용량을 한꺼번에 할당할 수도 있지만 국책사업이 아닌 민간 AI기업들에게는 굉장히 큰 용량이다. 때문에 버추얼머신에 올려 여러사람이 쓰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곽 본부장에 따르면 88.5PF는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AI기업에게는 너무나 거대한 양의 리소스다. 때문에 전체 용량 중 20PF만 HPC방식으로 기업들이 대용량 계산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쓰고, 나머지 67.5PF는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할당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이 많은 용량을 HPC로 운영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책사업을 수행할 때와 다르게 AI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서 학습(훈련)이 끝나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곽 본부장은 20PF 외 나머지 용량은 연구개발(R&D)쪽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망이 구축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페타플롭스 용량이 기존계획에서 줄어들고, 늘어나고의 차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곽 본부장은 이어 "현재까지는 (NHN과)협약을 맺고 20PF만 HPC로 운영하기로 되어 있지만 이는 당연히 가변적인 것으로, 향후 HPC 수요가 늘어난다면 얼마든지 변경가능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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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도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 (사진=박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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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도 광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 (사진=박혜섭 기자).◆ "불분명한 순위 논쟁보다 AI 생태계 확장 위한 지원이 더 중요"

최근 일고 있는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광주 AI데이터센터가 세계 슈퍼컴퓨터 카테고리에 '여전히' 들어갈 수 있는지에 관한 랭킹 문제다. 먼저 Top500.org가 슈퍼컴퓨터를 선정하는 데 있어 공신력 있는 곳인지 물었다. 이에 곽 본부장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Top500은 독일에 있는 민간기업이며, 웹사이트에도 '이곳에 기재된 순위가 슈퍼컴퓨터를 완벽히 정의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

그는 일본의 후가쿠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7까지 세계 슈퍼컴퓨터 중 10위권 순위 안에 들어간 표를 제시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선형방정식(Linear Equation)'이라고 불리는 계산에 특화된 컴퓨터들이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선형방정식에 얼마만큼 성능을 자랑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린팩(LINPACK, 컴퓨터 연산속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테스트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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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제시한 Top500.org가 선정한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곽재도 본부장에 따르면 이들 슈퍼컴은 모두 국책사업을 위해 구축된 것으로,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건립목적과는 성격이 다르다. Rmax는 선형방정식을 돌렸을 때 실측치다. 곽 본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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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제시한 Top500.org가 선정한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곽재도 본부장에 따르면 이들 슈퍼컴은 모두 국책사업을 위해 구축된 것으로,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건립목적과는 성격이 다르다. Rmax는 선형방정식을 돌렸을 때 실측치다. 곽 본부장은 "일부러 광주 데이터센터의 처리용량을 계산하기 위해 린팩 프로그램을 실행할 의미도 없을뿐더러 처리용량면에서 충분히 이 순위에 들어가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표=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곽 본부장은 "지난해 Top500.org가 선정한 일본의 후가쿠, 미국의 서밋 등 세계 10위권 슈퍼컴퓨터들을 살펴보면 광주와는 목적성이 다르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국책연구소이지만 광주에 들어설 AI데이터센터는 AI산업 생태계 조성과 AI기업들이 성장해 한국이 'AI강국'이 되기 위한 지원에 목적을 둔다.

그렇기에 곽 본부장은 "우리는 린팩을 실행해본 적도, 실행할 의미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국책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은 데이터센터와 각 기업의 AI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은 데이터센터는 시작부터 그 성격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처리 용량 면에서 10위권 안에 든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곽 본부장은 "지금 우리의 지상과제는 AI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느냐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8.5PF라는 처리용량을 봤을 때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은 기술적으로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어떤 경우의 슈퍼컴퓨터 정의를 들이밀어도 당연히 슈퍼컴 카테고리에 들고도 남을 스펙"이라며 과대포장 논란을 일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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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 데이터센터에 들어설 슈퍼컴퓨터.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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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AI 데이터센터에 들어설 슈퍼컴퓨터.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AI 중심도시 성공 가를 고액장비기 운영에 투명성 확보됐다"

사업운영기관으로 민간기업인 NHN이 선정된 것을 두고도 일부에서는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곽 본부장은 "AI 집적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사업운영위원회, 전문위원회,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민간기업이 시와 함께 운영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사업단은 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하고, 공고를 냈다. 공고 이전에도 몇 번에 걸쳐 국내 AI클라우드 기업들에게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어모았다. 최종적으로 NHN이 지원하고, 선정되고, 광주시와 계약을 맺은 것이 지난해 12월이었다.

곽 본부장은 "운영비나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는 우리 기관이나 시가 독단적으로 내린 결론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전문가 토론회 등에서 나온 최종 의견"이라고 답했다. "또 그렇게 운영하는 것이 정말 옳은가를 두고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대상으로 외주용역을 실시하고, 그 실시결과를 바탕으로 RFP가 작성됐다"고 말했다. 총 1년간 철저한 선정과정을 통해 NHN과 협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AI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이전에도 AI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건립여부와 관계없이 광주의 AI중심도시 만들기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 이에 곽 본부장은 "집적단지 조성연도인 2023년까지 NHN판교에 있는 전체 리소스 중 10%를 새로 구축해 꾸준히 AI기업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완공 전까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HPC에서 클라우드로 운영방식이 변경됐다'는 논란에 대해 "HPC로 검토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아마 초기기획보고서, 그것도 자체적으로 검토한 보고서에 있는 내용일 것"이라며 "사업단이나 시 공식입장도 아니었을뿐더러 데이터센터 논의 초창기에 나온 예비자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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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대중컨벤션에서 개최한 인공지능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왼쪽부터 정우진 NHN 대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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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대중컨벤션에서 개최한 인공지능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 왼쪽부터 정우진 NHN 대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2023년 이후 광주, AI·IT 허브 목표로 달릴 것"

광주시와 사업단의 최종목표는 광주 지역에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곽 본부장은 현재 AI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불거져 나오는 논란은 그 과정 속에서 나오는 것뿐이며, 머릿속에는 'AI기업을 중심으로 철저한 지원을 해야한다'는 생각만 있다. 곽 본부장은 "그와 맞지 않는 논란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그저 우리는 일정대로 추진해서 사업의 성과를 내는 것만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가 단순하게 데이터센터 하나 갖고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업에게 AI학습부터 고객 대상 서비스까지 '풀패키지' 지원체계를 갖추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완벽한 구축을 위해 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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