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EU 인사들을 상대로 입국 금지 조치를 한 것을 규탄하기 위해 EU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EU와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을 단호하게 규탄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EU는 또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합법적인 타당한 이유가 없는, 순전히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러시아의 조치들이 양측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EU는 이번 결정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30일 EU가 지난 3월 취한 일부 러시아 관리 입국 금지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8명의 EU 회원국 국민과 EU 인사들의 러시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 대상에는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과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 6개 EU 회원국 관리들이 포함됐다.
EU는 지난 3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 체첸공화국 내 인권 유린 등을 이유로 일부 러시아 관리들을 상대로 입국 금지 등을 포함하는 제재를 가한 바 있다.
EU는 내주 예정된 회원국 외무부 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결정과 관련한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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