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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 남중국해 훈련 강화 추진···美 "점점 공격적으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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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호도 훈련 정례화… 남중국해 긴장감 ↑

美국무부 "中, 갈수록 공격적으로 행동"

군사 충돌은 모두의 이익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

이데일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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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 국방부는 1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2호 산둥(山東)호의 남중국해 훈련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해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결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 가오슈청(高秀成) 대변인은 이날 위챗(微信) 공식계정을 통해 산둥함 항모전단이 하이난성 싼야(三亞) 기지를 떠나 남중국해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항모전단이 정례적인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가오슈청 대변인은 산둥함 항모전단이 연간계획에 의거해 정기훈련을 했으며 완전히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변인은 산둥함의 항모전단 훈련이 중국의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는 능력을 높이고 역내 평화안정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외부에 객관적인 자세로 보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미국과 중국이 거의 동시에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항모 전단을 출격시켜 훈련을 전개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남중국해는 화약고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미국도 중국의 군사 훈련 강화 등에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뉴스 ‘60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간 중국은 (세계적인 지배 국가가 되기 위해) 국내에서 더 억압적으로 행동하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행동해왔으며 이것은 팩트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전 세계를 지배하는 국가가 될 수 있고 돼야 하며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적 자원, 또 그 인적 자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국가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 점에서 우리는 (중국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우리의 목적은 중국을 억누르려는 게 아니라 국제 질서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든 그 질서에 도전한다면 우리는 일어나서 그것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대치 가능성에 대해선 “그 지점으로 도달하거나 심지어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조차도 모두의 이익에 심각하게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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