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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필리핀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 떼 초계활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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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주권 침해당한 경우 협력적일 수 없어"

연합뉴스

남중국해에서 지난 24일 해상 기동 훈련중인 필리핀 해안경비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남중국해에 무더기로 정박중인 중국 선박들에 대해 계속해서 해상 초계 활동을 벌이겠다면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서필리핀해(남중국해의 필리핀명)와 칼라얀 군도에서 해안경비대의 초계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동 구역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200마일 안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평화를 유지하되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그는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다른 나라들에 다정하고 협력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주권을 침해당한 경우는 예외다"라고 말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Whitsun) 암초에는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정박중이다.

필리핀은 암초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이 즉각 철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지난달부터 해안경비대 함정을 출동시켜 초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물러서지 않는 한편 분쟁을 확대하지 말고 함정을 철수시키라고 필리핀측에 요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지난 2016년 판결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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